설날 떡국과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의 관계

오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오늘 설날 떡국을 드셨나요? 떡국에 올리는 고명이 다양한데 빠지지 않고 올리는 고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고명으로 올리는데, 고명과 관련하여 꿩고기와 닭고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설날 떡국과 '꿩 대신 닮'이라는 속담의 관계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입니다

1. 설날과 새해는 같은 말입니다.

     우리는 음력으로 1월 1일을 "설날" 혹은 "새해"라고 부릅니다. 요즘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달력은 태양력을 기준으로 하였기에 양력 1월 1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원래 음력, 즉 달의 주기에 따른 달력을 써 왔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음력 1월 1일을 설날 혹은 새해라고 부르고, 양력으로는 해마다 날짜가 조금씩 바뀝니다. 올해 2022년은 2월 1일이 설날입니다.

2. 설날의 대표 메뉴는 떡국입니다.

     대대로 우리 민족은 설날 아침에 온 가족들이 모여서 "떡국"을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떡국을 위한 떡은 희고 긴 가래떡을 동그랗게 썰어서 만듭니다. 흰색의 가래떡을 길게 뽑는 이유는, 집안의 번창이 길고 오래 가길 원하고 가족 모두가 장수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래떡을 떡국 떡 모양의 둥근 모양으로 써는 이유는, 조선 시대에 사용하던 엽전 모양으로 썰었기 때문입니다. 엽전 모양으로 썰었던 이유는, 집안에 엽전이 가득 찰 정도로 부자가 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또한 떡국을 흰색의 국물과 흰 떡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난 해의 고통은 모두 잊고 새해에는 새하얀 화분지에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떡국은 소고기인가 꿩고기인가요

1. 떡국의 고명과 국물

     요즘은 떡국의 고명에 계란 지단과 김가루, 대파 등과 함께 소고기를 많이 올립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꿩고기로 떡국의 국물을 우려내고 꿩고기를 고명으로 많이 올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꿩 고기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꿩이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생에서 꿩을 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2. 꿩 대신에 닭

     그래서 구하기 힘든 꿩 대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닭을 사용해서 떡국 국물을 내고 고명으로 닭고기를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에 닭"이라는 속담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요즘도 어떤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없으면 대체재를 사용해서 일을 마무리 할 때 "꿩 대신에 닭"이라는 속담을 사용하곤 합니다.

3. 조랭이 떡국도 있어요

     지금은 북한 땅에 있지만, 개성에서는 조롱박 모양의 조랭이 떡을 설날 떡국의 재료로 해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조랭이 떡이 조롱박 모양이면서도 누에고치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누에고치에서 실이 풀려 나오는 것처럼, 새해에 하는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기를 기원하며 조랭이 떡국을 먹었다고 합니다.

설날의 대표 메뉴인 떡국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에 대한 여러 의미와 관련된 속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떡국의 맛이 더 달라질 것입니다. 떡국에 담긴 번성과 장수와 충만함에 대한 기대가 2022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 모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